태평양물산 `의료용 방호복` FDA 등록…미국 등 수출

의류제조기업 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은 글로벌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Amazon)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에 '의료용 방호복'을 수출한다고 3일 밝혔다.
태평양물산은 아마존과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3일부터 생산에 돌입해 이달 중순부터 납품할 계획이다. 첫 수주물량은 방호복 20만장이고, 이달 내 추가 100만 장 확보 및 지속적인 납품물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방호복의 신속한 투입을 위해 생산 및 납기 일정을 앞당겨 세웠고, 베트남에 있는 생산법인을 통해 방호복 생산에 들어갔다"면서 "현재 미국·유럽 등 수십 건의 오더를 협의 중에 있고, 증가하는 수요를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물산이 생산하는 'Level 1~2 방호복(Coverall/Gown)'은 유해인자에 대한 방호 및 활동성이 뛰어나 코로나19 대응용으로 적합하다. 방호복의 미국 수출을 위해 이미 지난 4월 말 FDA 등록절차를 완료했다. 현재는 유럽 수출을 위해 CE 인증절차 TEST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이달 말 CE 인증이 완료될 예정이다. CE 인증까지 완료되면 전 세계 메이저 시장 대부분에 수출이 가능하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태평양물산은 우븐의류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업력 48년의 우븐원단 봉제 노하우를 갖고 있어 방호복 제작에 필요한 고밀도 섬유로 만든 특수원단 봉제 및 정밀작업에 상당한 강점이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보호장비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일정량의 재고량을 확충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시설 부족 현상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태평양물산은 앞서 지난 4월 자회사인 나디아퍼시픽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와 계약된 업체에 의료용 방호복을 납품한 바 있다.
[안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