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성인의 1.5배
입력 2020-06-03 10:55 

코로나19로 인해 막혀 있던 등교 개학이 순차적으로 재개되면서 유아 보행자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5~2018년 보행자 교통사고로 응급실 23곳에 내원한 손상환자 사례를 조사·발표했다.
이 기간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교통사고 환자 18만7003명 가운데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성인(만 19세 이상)에 비해 1.5배 더 많았다. 특히 취학 전 어린이(만 1~6세·30.5%)와 취학기에서는 저학년(만 7~12세·26.3%)가 유독 다치는 경우가 많았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사고자는 5358명으로 남아가 64.2%, 여아가 35.8%였다. 특히 유치원(만 4~6세)과 초등학교 저학년(만 7~9세) 연령에서 많이 발생(65%)했다. 시기별로는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낮 12시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해 오후 3~6시(36.9%)에 가장 많았고 월별로는 5~6월에 집중됐다.
주로 도로(85.7%)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차도·횡단보도(49.5%), 골목길을 포함한 기타도로(24.5%), 인도·보도(8.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친 부위는 주로 머리·목(38.7%)과 하지(34.5%)였고 타박상·표재성 손상(53.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 부족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보호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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