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축의금 받습니다" 접수인 가장해 '슬쩍'
입력 2020-06-03 10:34  | 수정 2020-06-10 11:05

전국 예식장을 돌면서 축의금 접수인 행세를 하며 하객들로부터 축의금 등을 가로챈 절도범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및 사기 혐의로 62살 A 씨 등 50∼70대 3명을 구속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춘천과 원주, 대전, 울산, 창원, 부산 등 전국 예식장을 찾아 519만 원 상당의 축의금과 답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 25일 춘천의 한 예식장 축의금 접수대 앞에서 혼주 측 축의금을 접수하는 사람들의 시야를 몸으로 가린 뒤 접수인 행세를 하며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을 받았습니다.


축의금 봉투 10여개를 챙긴 이들은 예식장 앞에 미리 대기시켜놓은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A 씨 일당은 이 같은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축의금 465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경남에서는 하객이 축의금을 내고 식권을 받지 않으면 답례금을 주는 풍습을 이용해 혼잡한 틈을 타 식권을 받은 뒤 되돌려주고 답례금을 받는 수법으로 19회에 걸쳐 답례금 54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A 씨 등 3명을 붙잡아 구속했으며, 공범인 나머지 1명은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다 붙잡혀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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