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삼성전자 뉴욕 매장, 사전대응으로 시위대 약탈시도 막아
입력 2020-06-03 07:54  | 수정 2020-06-04 08:37

삼성전자가 뉴욕 맨해튼에서 운영 중인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837'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해 지난 1일(현지시간) 불법 시위대들로부터 공격을 받았지만 사전 대응 조처로 물리적 피해를 막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삼성837 빌딩 공격 소식을 제보한 이는 삼성837과 약 1km 떨어진 웨스트 스트리트 398에 위치한 엘리 클라인 갤러리를 운영하는 대표다. 이 갤러리 설립자 겸 대표인 엘리 클라인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트패킹가에 있는 삼성 스토어가 방금 약탈을 당했다"며 "왜 우리는 이들(폭력 시위대)이 약탈을 하도록 내버려둬야 하느냐"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뉴욕시는 밤 11시가 아닌 8시부터 통행금지령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일 맨해튼에서 발생한 시위 상황과 총기 발포 소리 등 다수의 목격담을 올렸다.
SNS 상에 올라온 목격 글의 사실 여부에 대해 삼성전자는 "시위대 공격이 있었지만 사전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현장 경비인력들이 현장 대응에 나서면서 다행히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일경제신문에 공식 확인했다.
삼성837은 삼성전자가 2016년 2월 문을 연 뉴욕 마케팅센터이자 체험 공간이다. 스토어가 위치한 '워싱턴 스트리트 837번지'라는 주소를 이름에 반영해 삼성837로 명명했다.

상아색과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건물 내에는 삼성 갤럭시 제품과 프리미엄 가전 등이 음악, 패션, 미술 등 예술적 요소들과 결합돼 전시돼왔다. 2층에는 카페테리어와 컨시어지, 다양한 스마트 가전을 이용한 스마트홈이 꾸며져 있다.
안타깝게도 애플 스토어의 경우 미 주요 도시에서 약탈 피해를 입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현재 포브스가 파악한 애플 스토어 피해 도시는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뉴욕, 필라델피아 등이다. 트위터에는 워싱턴DC의 한 대형 애플 매장을 수 십명의 시위대가 감싼 채 유리창을 부수고 실내에 진입하려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와 관련해 포브스는 "불법으로 애플 아이폰을 탈취했다 하더라도 애플사는 약탈자들이 이를 실제 사용하지 못하도록하는 하는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브스는 "불법 취득물을 가진 이의 위치 역시 애플에 의해 추적된다"고 전했다.
[이재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