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의자 검거…범행 전 다른 시민들도 위협
입력 2020-06-03 07:00  | 수정 2020-06-03 07:45
【 앵커멘트 】
서울역에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30대 남성이 일주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범행 직전에도 다른 시민들을 어깨로 밀치고 위협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의자인 30대 이 모 씨가 철도경찰대에서 조사를 받은 뒤 모습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왜 폭행했나요?) 그냥 집에 가다가…. (계획하고 간 건가요?) 계획을 하진 않았어요. (반성 안 하세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26일 공항철도 서울역에서 30대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났다가 어제 오후 7시 자신의 집에서 체포됐습니다.

앞서 피해 여성은 이 씨가 어깨로 밀치며 욕을 했고, 항의하자 광대뼈가 부서지는 등 심한 부상을 입었다는 글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이 씨는 범행 직전에도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이상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CCTV에는 중년 여성을 어깨로 강하게 밀치고 여성이 돌아보자 위협적으로 다가가는가 하면,

마주 오던 남성에게도 같은 행동을 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철도 경찰은 늑장수사라는 비판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홍 / 서울지방철도경찰대 수사과장
- "(CCTV는) 서울역에 도착해서 범행하고 도주하는 과정을 전부 확보했습니다. 수사를 하는 기법을 공개했을 때 보도를 접하고 다른 행동을 할까 우려돼서…."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철도 경찰은 범행 동기 등 이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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