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해' 표기 얼빠진 사회교과서
입력 2009-03-18 13:19  | 수정 2009-03-18 18:12
【 앵커멘트 】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구본 그림이 들어간 교과서가 일선 고등학교에 배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출판사 측은 단순 실수라고 밝혔지만, 외국 교과서도 아니고 국내 교과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어이가 없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서점의 교과서 코너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사회 과목 교과서 위에 지구본이 그려져 있습니다.

깨알 같은 글씨지만 자세히 보면 지구본 위에 'Sea of Japan' 즉 일본해라는 표시가 보입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문제의 교과서입니다. '일본해'라고 표기된 지구본 사진이 표지에 들어간 채 버젓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 교과서 표지에는 '교육과학기술부 검정'이라는 문구도 찍혀있어 자칫 정부가 일본해를 인정하는 듯한 오해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교과서를 찍어낸 출판사 측은 표지를 교체하면서 생긴 단순 실수라며 전량 회수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관계자
- "저희가 (문제의 교과서를) 다 회수를 할 거고요. 지금요. 다 다시 제작해서 배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당장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기태 /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단장
- "일본 정부가 해외의 출판사들 대상으로 해서 일본해 표기 정당성 주장했을 때 그 교과서를 입수해서 거 봐라 한국 정부도 인정했다…"

독도와 동해를 둘러싼 일본의 망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 출판사의 작은 실수가 자칫 외교적으로 엉뚱한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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