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주 아파트 가격 '폭등'…한 달 만에 50%↑
입력 2020-06-02 19:30  | 수정 2020-06-02 20:37
【 앵커멘트 】
최근 충북 청주의 부동산 시장에서 폭등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3주 만에 가격이 50%나 뛴 아파트도 있다는데, 이유가 뭘까요?
정주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충청북도 청주시의 한 아파트 단지.

4월 말 3억 2,000만 원이던 전용 84㎡ 가구가 지난달 말 4억 8,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3주 동안 상승률이 50%에 달합니다.

지난달 초 1조 원대 국책 사업인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부지로 청주가 확정되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뛴 겁니다.

다른 아파트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 곳은 방사광 가속기 후보지에서 차로 10분 거리인데요. 관련 기업들이 들어올 것이란 기대감에 아파트 호가가 5,000만 원에서 1억 원씩 뛰고 있습니다."

매물을 찾는 문의 전화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례 / 충북 청주 공인중개사
- "이전에는 하루에 5통 정도 문의 전화가 왔었는데, 방사광 가속기 발표가 나고 나서 30~40통 정도 매일 같이 오고 있습니다."

최근 청주 아파트 매매 가운데 외지인 거래의 비중은 40%.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로 뛰었습니다.

정상적인 상승세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안명숙 /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
- "규제가 없고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판단돼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을 끌어올리는 양상으로 보입니다."

주변 집값이 들썩이면서 결국 청주에 실제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만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

국토교통부는 청주 지역 아파트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사연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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