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서 '교회 매개' n차 감염 속출…16명 중 11명 지역사회 감염
입력 2020-06-02 17:34  | 수정 2020-06-09 18:05

경기도에서 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번지고 있어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각 시군 지자체에 따르면 오늘(2일) 0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869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16명이 증가했습니다. 어제(1일) 확진자 중 해외유입은 1명뿐이고 11명이 지역사회 감염입니다.

오늘(2일) 들어서도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과 주변 사람 등을 중심으로 추가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0시 이후 14시 기준으로 부천 4명, 군포 2명, 안양·용인·김포·화성 각 1명 등이 최소 10명이 신규 확진됐습니다.


군포에서는 제주도 목회자 모임에 참석했던 새언약교회 목사 배우자(군포 38번 환자)의 초등학생 자녀 2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제주 목회자 모임에 참가했다가 확진된 안양시 거주자의 근무지에서도 이날 2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이로써 제주도에서 목회자 모임을 가진 안양·군포지역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나흘 새 15명(안양 6명, 군포 8명, 서울 금천 1명)이 됐습니다.

인천 개척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도내 확진자가 최소 6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천에서는 인천 부평구 개척교회 집회에 참석한 목사(인천 부평구 51번 환자)의 가족 3명이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날 인천 부평구 한 교회를 다녀온 부천 거주 개척교회 목사 2명과 시흥 거주 목사의 배우자도 확진됐습니다.


시흥에서는 전날 부천시 확진자가 매화동 딩동댕어린이집 교사로 확인되자 해당 어린이집을 폐쇄했습니다.

이 교사는 지난달 31일 어머니가 인천 교회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자가격리 상태로 있다가 1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양에서는 지난달 29일 확진된 모 교회의 목사에 이어 배우자와 4개월 된 아들도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를 통해 전파된 수원 동부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모두 8명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과 27일 예배 참석자 276명에 대해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전수 검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확진자가 근무하는 유치원, 행정복지센터, 오피스텔, 점포 등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 또는 역학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성남에서는 전날 확진된 가천대생이 미술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사실을 확인돼 미술학원의 강사와 수강생 104명에 대해 전수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대학생은 지난달 30일 확진된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소속 확진자와 연관성이 없어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한편, 경기도는 전날 오후 3시부터 14일 24시까지 도내 물류센터, 콜센터, 장례식장, 결혼식장 등 1천586곳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을 하려면 업종별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방역수칙을 위반해 영업하면 추후 집합금지 또는 시설폐쇄, 고발, 구성권 청구 등의 후속 조치가 이뤄집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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