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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김창옥찾기, ‘들리나요?’ 대중에도 들릴까[MK현장]
입력 2020-06-02 16: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일명 소통전문가 김창옥의 진짜 ‘나 찾기 프로젝트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아무도 모르게 속앓이 중인 관객들에 그 진심은 전달될까.
김창옥은 2일 오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소통전문가 김창옥의 다큐 영화 ‘들리나요?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아주 오랜된 나만의 숙제가 있다는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것을 이렇게 풀게 될 줄은 몰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 작품을 보고 느낀 감정은 부끄러움이었다. 만천하에 까발려진 속마음, 처음 마주하는 뒷모습, 주변의 시각 등이 모두 낯설었다”면서 일종의 커밍아웃이었는데 나쁜 의미의 부끄러움은 아니었다. 시원하고도 후련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동안 남들 앞에서 그들을 향해 이야기하고 웃음을 또 감동을 주기 위해 열심히 맞춰 나가며 열정을 다했다. 그런 작업을 오래 하다 보니 진짜 나의 호흡, 내 안의 목소리 등은 어느 순간부터 잃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열심히 뛰고 사랑 받으면서도 힘든 시간을 보낸 게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김창옥은 아버지에 대한 어떤 어려운 숙제 하나를 끝낸 기분이다. 나는 계속해서 나의 길을 열심히 걸어갈 생각”이라며 다음 꿈은 배우다. 나만의 호흡으로 내 색깔로 대중 앞에 서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영화는 대한민국 대표 소통전문가 김창옥이 청각 장애인 아버지와의 화해와 치유의 여정에서 ‘진짜 김창옥을 찾아가는 인생 로드 무비.
주인공 김창옥은 지난 19년간 7000회가 넘게 변화와 소통을 주제로 강연하며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울림을 전해왔다. tvN ‘김창옥 쇼를 비롯하여 tvN ‘어쩌다 어른,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등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늘 타인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쏟아왔지만 자신에게도 아버지의 존재가 평생 풀지 못한 숙제처럼 남아있던 김창옥은 ‘들리나요?를 통해 아버지와의 소통을 시도하는 과정, 그리고 비로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제주도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과정들을 담담하고 때론 유쾌하게 보여준다. 오는 6월 10일 개봉.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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