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초저금리속 월 불입액 무제한 적금 5일만에 완판…어디길래?
입력 2020-06-02 15:43  | 수정 2020-06-09 16:07

제로금리 시대 월 불입액 제한을 두지 않은 지역 새마을금고의 정기적금 상품이 5일 만에 완판됐다. 정기적금 상품 가입자 중에서는 월 불입액을 500만~600만원씩 약정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적금의 월 불입액에 상한을 두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2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있는 파주중앙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5일부터 총 300억원 한도로 선착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상품 특별판매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정기적금 상품은 판매를 시작한지 5일 만에 판매가 끝났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 18개월에 3.30%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적금으로 시중은행 정기적금 상품 대비 금리가 2배 정도 높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우리, KB국민, 하나, 신한 등 4대 은행의 가입기간 24개월 기준 정기적금 금리는 최저 0.80%에서 최고 3.30%이며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한 평균은 2%대 초반 수준이다. 하나은행이 판매하는 '하나아동수당' 정기적금의 경우 우대금리를 모두 받으면 3.30%로 비교적 금리가 높지만, 월 불입액(최대 10만원) 제한 조건이 있다.
반면 파주중앙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한 정기적금은 월 불입액 제한이 없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해당 금고 직원은 "총 300억원 한도의 정기예적금 특판 중 정기적금은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며 "월 불입액 제한이 없어 월 500만~600만원씩 약정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월 600만원씩 18개월을 불입하면 원금은 총 1억800만원, 세전이자는 282만1500원이다.
이 금고는 당초 정기적금 특판을 더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낮추면서 계획보다 빨리 특판을 마감했다. 정기적금은 이 금고에서만 100억원 정도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중앙새마을금고는 수시입출금 통장에도 높은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이날 기준 ▲3억원 이상 연 1.6% ▲1억원 이상 연 1.5% ▲5000만원 이상 연 1.4% ▲1000만원 이상 연 1.1% ▲300만원 이상 연 0.8%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금고마다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같은 새마을금고라도 지역마다 예적금 금리가 모두 다르다. 대출금리도 마찬가지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홈페이지를 통해 금리는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1인당 1000만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출자금을 내고 조합원이 되면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정기예적금과 같은 예탁금에 대한 이자 외에 출자금을 통한 배당소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파주중앙새마을금고의 경우 지난해 출자금에 대한 배당률은 3.10%였다. 이는 출자금에 붙는 이자율이 연 3.10%라는 의미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