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 연쇄살인` 최신종, 범행 동기 묻자 "훈계하는 말투로 나를 무시해"
입력 2020-06-02 15:37  | 수정 2020-06-09 16:07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최신종(31)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다.
2일 전주완산경찰서는 최신종을 강도살인 및 시신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추가 송치했다고 밝혔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4일과 18일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과정에서 현금과 금팔찌, 휴대전화 등 여성들이 지니고 있던 금품도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신종은 범행 동기에 대해 "(여성들이 나를) 무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 "도박 빚이 있으니 갚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A씨가 나를) 훈계했다"고 말했다.
또 "(B씨와) 다툼이 있었는데, 나를 훈계하는 듯한 말투가 나와서 순간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종은 체포된 이후 지속해서 심신 미약을 주장해왔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그가 다녔던 병원과 약국 등 11곳을 압수수색했고 그 결과 향정신성 약물 처방이 필요한 진료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경찰은 최신종의 통화 기록 등을 확보해 여죄 여부를 확인했고 현재까지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최신종의 차에 있던 옷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DNA 1점에 대해서는 확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최신종 이 DNA를 확인하기 위해 전국의 신원미상 변사자나 실종자, 범죄 현장의 유전자와 대조했지만 일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신종과 연관이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을 조사했으나 신변에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상의 DNA가 있는 만큼 송치 이후에도 피의자에 대한 보강 수사를 계속해서 진행하는 등 사실 규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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