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공항내 면세점 "종사자 7000명 구조조정 없다"…공항공사, 신세계·신라·롯데 3사와 고용안정 업무협약
입력 2020-06-02 15:32 
이갑 호텔롯데 대표,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부터)이 2일 인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인천공항공사]

코로나19 사태로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는 7000명의 인천공항 면세점 종사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임대료 대폭 감면 등의 지원을 받은 인천공항 입점 업체들이 인천공항공사와 잇따라 고용안정 유지 협약을 체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는 2일 공사 회의실에서 인천공항 입점 신세계·신라·롯데면세점 3사 대표와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상호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 이갑 호텔롯데 대표이사가 사인했다.

전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국토교통부가 공항 입점 상업시설 임대료를 여객감소율에 따라 최대 75% 감면하는 지원책을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이날 양측은 전날 발표한 정부 지원책을 성실히 이행하고,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항공수요 회복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고용안정을 위한 상호 노력이다.
인천공항에는 110개의 면세점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근무자는 직접 고용, 파견 직원,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7000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휴직이나 파견 직원 철수 등 고용불안이 감지돼 노동계의 우려를 샀다.
구 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상황으로 17년 만에 첫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공항산업 생태계 구성원이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인천공항을 포함한 대한민국 공항산업 생태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바람직한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존폐의 기로에 선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해 준 정부와 똑같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최선의 지원방안을 마련해 준 공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에 상응해 고용안정이 유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3대 면세사업자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 면세점, 식음매장 등 48개 상업시설 사업자와 이 같은 내용의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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