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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귀농귀촌 임대주택 첫선…세대별 앞마당·텃밭·툇마루 품은 단독주택
입력 2020-06-02 15:19  | 수정 2020-06-02 15:36
LH가 본격 추진하는 귀농귀촌 임대주택 단지 개념도 [사진 제공 = LH]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과 경작지를 제공하는 귀농귀촌 공공주택 사업이 시작된다. 세대별 개인앞마당·주차장·텃밭·테라스·툇마루 등 특화설계를 적용한 단독주택으로 지어져 관심을 모은다.
LH(사장 변창흠)는 전남 보성군 운곡리에 추진 중인 '귀농귀촌 공공주택사업' 건설을 위한 건축 인허가를 완료하고, 본격 사업추진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전국에서 최초로 올 9월 착공해 내년 입주하는 일정으로 추진된다.
주민커뮤니티 시설 전경 [사진 제공 = LH]
'귀농귀촌 공공주택사업'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쇠퇴하는 농촌지역에 유휴농지를 활용해 주거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인구 유입을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모색하는 사업이다.
LH는 지난해 1월 보성군과 공공주택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해 성공적인 귀농귀촌 정착을 위한 주거 및 소득창출 지원에 중점을 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귀농귀촌 전용면적 36타입(13평) 조감도 [사진 제공 = LH]
첫 사업지인 보성운곡(전남도 보성군 문덕면 운곡리 635 일원)의 경우 농촌의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세대별 개인앞마당·주차장·텃밭·테라스·툇마루 등 특화설계를 적용한 단독주택형 공공임대로 18호가 지어질 예정이다. 전용면적 36타입(13평) 5호와 59타입(21평) 13호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입주민간 소통 및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주민커뮤니티 공간(마을회관)을 함께 조성해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고, 회관 지붕에는 친환경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공용 관리비도 절감할 계획이다.
귀농귀촌 임대주택 59타입(21평) 조감도 [사진 제공 = LH]
총 사업면적 2만6004㎡에 경작지가 1만8539㎡이다. 보성군과 협업해 주택과 인접한 지자체 부지를 경작지로 조성한 뒤 입주민에게 임대해 영농소득 창출을 통한 안정적인 정착도 유도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광주시와 순천시가 각 1시간 내로 주변에 송광사, 주암호가 있고 기존 마을의 풍부한 인프라와 연계한 생활형SOC 창출, 풍부한 자연경관으로 귀농귀촌 입지 및 교통여건이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LH 관계자는 "입주자 모집은 내년초 이후 진행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30년 장기임대(국민임대) 기준에 맞는 수요자가 입주할 수 있으며, 우선공급분은 도시지역민 위주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30년 장기 임대주택 전용면적 60㎡ 이하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이하인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다.
LH는 이후 경북 상주시에 예정된 상주양정 귀농귀촌 공공주택사업도 건축 인허가 승인을 조기에 완료할 방침이다.
변창흠 LH 사장은 "농촌은 문제지역이 아닌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성을 위해 활용해야 할 출구이자 해법이다"라며, "귀농귀촌인, 은퇴세대 및 청년 등이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주거·일자리·생활SOC가 결합된 보편적인 사업모델을 개발해 전국에 확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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