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당 여성 의원들 "이용수 할머니 관련 2차 가해 즉각 중단"
입력 2020-06-02 14:51  | 수정 2020-06-09 15:05

미래통합당 여성 의원들이 오늘(2일) 일본군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관련해 "(이 할머니에 대한) 반인륜적인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할머니에 대한 인신공격은 불행한 역사의 산증인인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모독이고, 역사에 대한 모독"이라고 이 할머니를 비난하는 일부 세력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입장문을 열고 "이 할머니는 지난 5월7일과 25일,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기억연대와 윤 전 이사장을 상대로 용기를 내어 문제를 제기했다"며 "그러나 이 할머니에게 돌아온 것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인신공격성, 혐오성 표현들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가해진 노골적이고 공격적인 비난"이라고도 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25일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 할머니를 향한 '노망났다' 등 반인륜적인 비난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한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할머니에 대한 비난은 중단해주셨으면 한다"며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 억압당하고 침묵을 강요받을 때 목소리를 낸 것만으로도 용기 있는 태도로 평가받고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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