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천공사-면세점 임대료 갈등 봉합…코로나19 위기극복 협약
입력 2020-06-02 14:45  | 수정 2020-06-02 14:49
(왼쪽부터) 이갑 호텔롯데 대표이사,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이 2일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일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과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이갑 호텔롯데 대표이사,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각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항 상업시설 임대료 지원방안의 충실한 이행 ▲면세사업자의 고용안정 노력 ▲향후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공사-면세점 간 공동노력 경주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피해 지원 방안으로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공항에 입점한 시설의 임대료 감면 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상업시설의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정부에 지원확대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3~8월 중소·소상공인 매장 임대료 감면 폭은 50%에서 75%로, 대·중견기업은 20%에서 50%로 확대됐다.
아울러 임대료 납부유예기간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고, 임대료 체납연체료은 10%포인트 가량 인하한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여객연동에 따른 내년도 임대료 감면 단서조항(전년도 여객 증감에 따른 ±9% 인하안 포기)은 면세사업자의 의견을 수용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천공항공사는 최대 3600억원의 임대료를 추가 감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본환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례없는 위기상황으로 공사도 1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지원 확대를 통해 공사와 공항산업 생태계의 상생발전과 공존공영을 동시에 달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대표이사는 "존폐의 기로에 서있던 현장의 어려움을 이해해 준 정부와 똑같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최선의 지원방안을 마련해 준 공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지원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될 것이기 때문에 사업자들도 이에 상응하여 고용안정이 유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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