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종석, 경문협 이사장 취임 "북방 가는 길 과감히 열어야"
입력 2020-06-02 14:29  | 수정 2020-06-03 15:07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 전 실장은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며 "차분하게 하지만 담대하게 새로운 길을 찾아 길을 나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경문협은 지난 2004년 2004년 장기적인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임 전 실장은 이사장 취임 인사에서 "북방으로 가는 길을 과감히 열어야 한다"며 "남북이 협력하며 공존 번영하고 동북3성으로, 연해주로 삶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은 나중에 논의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과 물자가 자유로이 오가는 동북아 자유지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인구 2억 플러스 규모(남북, 동북3성, 연해주)의 내수 시장을 개척하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노동과 자본과 자원이 하나가 되는 새시대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방경제, 평화경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이 되어야 한다"며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은 그 길을 잇는 작은 다리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월 청와대를 떠난 뒤 같은 해 11월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제21대 4.15 총선에 직접 출마하진 않았지만 전국 격전지를 누비며 지원 유세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고민정(서울 광진을)·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윤영찬(경기 성남 중원) 후보 등의 유세를 지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실세로 통하는 임 전 실장의 경문협 이사장 취임으로 향후 정부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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