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는 떠났지만'…코비 브라이언트도 함께 'I can't breathe'
입력 2020-06-02 14:18  | 수정 2020-06-02 14:24
브라이언트의 아내가 올린 브라이언트의 생전 모습 / 사진=브라이언트 아내 소셜 미디어 화면 캡처

올해 1월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미국)도 '나는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은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조지 플로이드라는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 부위를 눌려 사망하기 전에 했던 말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는 이제 미국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는 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브라이언트가 생전에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는 문구가 쓰인 검은색 상의를 입고 있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바네사는 "남편이 이 셔츠를 몇 년 전에 입었는데 우리는 또 같은 상황을 보게 됐다"며 "증오를 몰아내고, 가정과 학교에서 존중과 사랑에 대한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1월 헬리콥터 사고로 남편과 딸 지아나를 잃은 바네사는 "변화를 위해 싸우고, 투표도 해야 한다"며 "무고한 희생이 더는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신문 USA 투데이는 "브라이언트가 이 티셔츠를 입은 것은 2014년"이라며 "당시 뉴욕에서 에릭 가너라는 흑인이 역시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숨졌는데 그때 가너 역시 '숨을 쉴 수 없다'고 여러 번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때 NBA에서 브라이언트와 르브론 제임스, 데릭 로즈 등 여러 선수가 이 문구가 쓰인 옷을 연습복으로 활용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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