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황에도 잘 나간다`는 `포터`…코로나는 못 이겼다
입력 2020-06-02 13:51  | 수정 2020-06-09 14:07

서민의 생계형 소형 트럭으로 불리면서 불황에 오히려 더 잘 나갔던 현대차 포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앞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2일 발표한 '2020년 5월 판매 실적'을 보면 포터는 6322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31.7% 감소했다. 올 들어 포터 판매는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였던 지난 3월 9174대로 정점을 찍었다가 4월 7570대, 5월 6322대로 2개월 연속 판매가 감소했다.
포터는 내수 판매 부진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로 팔리던 아시아·중동지역 수출길도 막히면서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반복되고 있다. 현대차 울산4공장 포터 생산라인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생산을 중단한다. 이 생산라인은 지난 달 27~29일에도 임시휴업을 했다.
포터는 경기가 나쁠 때 길거리 장사 등 생계형 창업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불황일 수록 오히려 더 잘 나가는 차량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불황은 이러한 통념을 깨고 있다. 차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생계형 소상인들의 경제 사정이 더 악화된 결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울산1공장의 코나, 벨로스터 생산라인은 5일과 8일, 울산3공장의 베뉴와 아이오닉 생산라인은 11~12일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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