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화점 직원들 물류창고 달려가고 먹방까지 "바쁘다 바뻐"
입력 2020-06-02 11:36 

AK플라자 직원들이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언택트(비대면)' 채널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물류창고를 대공개하는 한편, '먹방'도 서스럼없이 하는 모습이다.
2일 AK플라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AK플라자 분당점에서는 개그우먼 홍윤화와 간장·양념 게장 먹방이 진행됐다.
AK플라자는 지난해 9월 모바일 V 커머스 플랫폼 선두기업 '그립(GRIP)'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모바일 라이브 방송' 을 시작한 바 있다.
이날 방송은 온·오프라인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기 위해 분당점 1층 피아짜360 광장에 별도 마련된 무대에서 진행됐다. 개그우먼 홍윤화는 직접 밥에 게장을 비벼 시식하면서도 유쾌한 입담으로 자연스럽게 고객들과 소통하며 웃음을 이끌었다. 오프라인 고객들은 라이브 방송 촬영을 신기한 듯 지켜보면서도 즉석에서 모바일 앱을 설치해 언택트 쇼핑도 경험했다. 이날 판매한 게장은 방송 중에만 약 300개가 주문됐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경기도 동탄 소재 물류 창고에서 '성주참외'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백화점 청과 유통사인 '㈜채과원' 물류창고에서 꾸며졌는데, 작업용 지게차를 타고 출연한 ㈜채과원 임원(상무이사)은 상품 소개와 함께 과일 시식 정보, 즉석 당도 체크를 보여주며 유익하고 현장감 있게 방송을 진행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물류창고 방송의 경우 실제 촬영 내내 주변 소음이 고스란히 고객들에 전달됐지만 오히려 고객들은 '리얼하고 참신하다' '과일이 더 신선해 보인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참신함과 진솔함이 강점이라고 밝힌 AK플라자 모바일 라이브 방송은 최근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된 '쇼포터즈'를 선발해 방송에 출연시키는 등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AK플라자는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상품력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달 헤리티지 스타일로 사랑받는 핸드백 브랜드 'MCM'과 업계 최초로 라이브 방송을 선보인 한편, 조만간 백화점에 입점한 '헤라', '시세이도', '타미힐피거'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라이브 방송을 협업할 예정이다.
AK플라자 신채널팀 관계자는 "모바일 라이브 방송은 촬영 장소, 장비 등 간편함이 장점"이라며 "상품 산지, 공장 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언택트 쇼핑'을 하는 고객들에게 현장의 생동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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