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618·더마…6월 증시, 화장품 주목하는 까닭
입력 2020-06-02 11:22 
[사진=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장]

이달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가 진행되면서 화장품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행사가 열린다.
2일 오전 LG생활건강 주가는 0.3% 오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네오팜 주가도 각각 1%, 2.6% 상승중이다. 중국의 618 행사로 온라인 채널 매출이 늘고 하반기부터는 수요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최근 화장품 종목들의 온라인 매출이 늘면서 618 행사의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도 전체적으로 유통 부문의 온라인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618 행사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광군제 때도 높은 온라인 판매 순위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면서 온라인 채널에서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연된 수요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사스 당시 필수재에서 자유재로의 수요 이동 시차가 6개월이었다고 분석하며 하반기부터 이연 수요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락다운이 해제되고 국제운항이 재개되고 있는 것도 이연 수요 회복을 앞당길 요인이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더마화장품 성장세가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더마화장품은 의약품 성분이 가미된 화장품을 말한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더마화장품 부문은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보였다"면서 "마스크를 쓰게 돼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서 더마화장품 수요가 견조하게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LG생활건강과 네오팜 등 더마화장품에 강점이 있는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LG생활건강은 최근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더마화장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오팜은 '제로이드'를 중심으로 더마화장품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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