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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후 전패’ 박세웅, 광주 악연 끊을까?
입력 2020-06-02 10:27 
롯데 박세웅은 2일 KBO리그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박세웅(25·롯데)에게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특별한 장소다.
2015년 7월 25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20번째 경기 만에 승리투수였다. 그사이 트레이드(kt→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박세웅이 광주에서 웃은 마지막 경기였다. 이후 네 차례 광주 경기에 등판했으나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기록도 안 좋았다. 평균자책점이 8.66(17⅔이닝 17실점)이었다.
1774일 전의 좋은 기억을 떠올려야 하는 박세웅이다. 올해 그는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등판 순서가 ‘1선발 스트레일리의 뒤를 받치고 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6.50이다. 퀄리티스타트가 한 번도 없었으며 5이닝도 버티지 못한 적이 세 차례나 됐다.
스트레일리-박세웅-샘슨-노경은-서준원 순으로 굳혀진 선발진에서 ‘무승 투수는 박세웅과 샘슨뿐이다. 단, 샘슨은 부친상과 자가격리로 딱 한 경기(5월 28일 사직 삼성전)만 뛰었으며 투구수 제한으로 3⅓이닝만 소화했다.
안정감이 떨어진 박세웅이다. 난타당하는 경우가 많다. 피안타율이 3할대(0.301)이며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83에 이른다. 폭투도 5개나 됐다.

그나마 피홈런이 없었으나 5월 27일 사직 삼성전에서 박계범과 살라디노에게 한 방씩을 허용했다. 당시 박계범과 살라디노의 장타율은 각각 0.333, 0.244였다.
부진이 길어지나 박세웅은 고정 선발투수다. 허문회 감독은 박세웅을 신뢰하며 선발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며 공의 구위는 좋은데 결정구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 지금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으나 아프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할 박세웅이다. 시즌 두 번째 광주 방문이다. 5월 21일 광주 경기에선 4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2회 소나기 펀치(4피안타 2볼넷 1폭투)를 맞으며 4실점을 한 게 뼈아팠다. 이번엔 설욕할 수 있을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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