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속 보합권 출발
입력 2020-06-02 09:11  | 수정 2020-06-02 15:48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 보합권에서 출발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3포인트(0.13%) 오른 2067.81을 기록 중이다.
이날 3.63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에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1을 기록해 4월의 41.5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44.0에는 소폭 못 미친 수준이지만 제조업 경기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7을 기록해 확장 국면으로 반등했다. 중국 지표는 코로나19 통제 이후의 경제 회복 경로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이다.
다른 경제 지표도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4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2.9% 감소한 연율 1조3462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5.8% 감소보다 덜 줄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5월 미 제조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39.8로, 전월 확정치 36.1에서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 속 금융주 및 여행, 항공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미 증시 특징이었다"면서 "한국 증시 또한 이러한 발빠른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시위가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미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는 중이다.
서 연구원은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습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일부 소매 업체들은 다시 셧다운에 돌입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는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수 있어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통신업, 운수창고, 전기전자, 금융업, 건설업, 증권 등이 내리고 있고 운송장비,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제조업 등이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억원, 1059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은 107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9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LG생활건강 등이 상승하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카카오 등은 하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50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1포인트(0.06%) 내린 735.31을 기록 중이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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