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데릭 지터 "우리 아이들은 인종차별 없는 세상 살았으면"
입력 2020-06-02 08:12 
말린스 구단주 데릭 지터.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구성원들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부당한 죽음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데릭 지터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도 이에 동참했다.
지터는 2일(한국시간) 말린스 구단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 그의 가족들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분노도 느끼고 있다"며 플로이드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플로이드는 지난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다가 목숨을 잃었다. 그를 제압한 데릭 쇼빈이라는 이름의 백인 경관은 플로이드가 계속해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음에도 무릎으로 그의 머리를 눌러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백인 경찰이 흑인을 과도하게 제압하다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은 미국에서 잊을만 하면 등장하고 있다. 지터는 "이 일은 우리같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에게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제 인종에 대한 혐오를 멈추고 (이같은 행위에 대해) 엄벌로 대처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세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흑인이 너무 자주 목숨을 잃는 비극에 대해 항의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인종 혐오적인 행동들은 누구라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행동에 대항하는 이들을 악마로 만들지 말아달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 아이들, 사촌들이 피부색 때문에 다르게 대접받지 않는 세상에서 살기를 바란다. 백인 친구들이 자라면서 인종에 대한 평등한 시각을 갖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이같은 행위들을 근절하는 행동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가 은밀하게 퍼진 인종 혐오의 상징들을 지우고 인간으로서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