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연체율 '악화일로'…"중기대출 때문에"
입력 2009-03-18 06:14  | 수정 2009-03-18 08:52
【 앵커멘트 】
은행의 연체율이 연일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 부실이 연체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은행의 연체율 수치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월 말 현재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67%.

지난해 2월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이미 위험수위에 이르렀습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무려 2.67%로, 1%를 기록했던 2007년 말 이후 연체율 증가 속도가 갈수록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은행으로서는 기업이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에, 무작정 대출을 늘릴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만큼 현재 중소기업의 사정이 말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주재성 / 금융감독원 은행서비스본부장
- "연체율 동향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함께 잠재부실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나갈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특히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은행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높아지는 연체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기업대출을 확대하라는 '무언의 압력'인 셈입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하지만,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은행의 건전성과, 당국의 기업대출 확대 정책 사이에서 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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