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가족입니다` 첫방] 부부 졸혼→자매 절연, 현실 가족 문제 녹여낸 공감 가족극
입력 2020-06-02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부부 졸혼부터 각방 생활, 자매의 절연 등 현실 가족의 문제를 녹여낸 공감 가족극이 등장했다.
1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 연출 권영일, 이하 가족입니다)에서는 김은희(한예리 분)의 가족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엄마 이진숙(원미경 분)은 첫째 김은주(추자현 분)와 김은주의 남편 윤태형(김태훈 분), 그리고 막내 김지우(신재하 분)의 앞에서 졸혼을 선언했다. 김은주는 아버지는 아시냐”며 냉정하게 반응했고, 이진숙은 상의도 했고 동의도 했으니 너의 의견은 필요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진숙은 김은주에게 각방쓰면 애가 생기겠냐”면서 병원에 다시 다녀보라”고 했다. 김지우는 김은주에게 김은희와 5년째 절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제 화해하라”라고 했지만 차가운 반응만이 돌아왔다.

5년 전 김은주와 김은희에게는 큰 사건이 있었다. 김은희는 9년 사귄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면서 이별을 겪게 됐다. 김은희는 언니 김은주를 찾아갔지만 매몰찬 말만 돌아왔다. 김은희는 언니에게 다신 보지 말자”며 독설을 내뱉었다. 사실 김은주는 당시 유산의 아픔을 겪은 상황이었다. 김은희는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것을 알고 있었던 친구 박찬혁(김지석 분)에게도 절교를 선언했다.
그리곤 5년 뒤 김은희는 명상센터에서 우연히 박찬혁을 다시 만나게 됐다. 김은희는 박찬혁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는 언니 김은주를 찾아가 사과했다.
이진숙은 남편 김상식(정진영 분)에게 졸혼하고 싶다”고 했고, 김상식은 크게 화를 냈다. 이후 김상식의 회사에서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연락이 왔다. 김은주가 경찰서에 달려가는 모습으로 첫 회가 마무리 됐다.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부모와 자식은 나이가 들수록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말 못 할 비밀이 늘어가면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가족이기에 당연했고,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나누지 못했던 감정과 비밀을 가족보다 깊이 공유하는 인연을 만나기도 한다. 나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인 관계, 가족은 아니지만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인연들 속에서 결국은 사람과 가족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특히 가족입니다는 기존의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들과는 다르게 졸혼부터 자매의 절연 등 불편할 정도로 현실적일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교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렇듯 현실의 가족의 문제를 그려낸 ‘가족입니다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어가며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