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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남연우 "♥치타 매력 수만가지, 건강한 생각에 반해"
입력 2020-06-02 07:01 
남연우 감독이 '초미의 관심사'에서 호흡을 맞춘 조민수-치타(김은영)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레진스튜디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초미의 관심사에서 배우 조민수와 치타(김은영)는 환상의 모녀 케미를 보여준다. 남연우 감독은 두 배우들과 함께해서 흥미롭고 신선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너무 센 두 분을 감당할 수 있을까 싶어 걱정하기도 했다. 그래도 흥미로워서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민수에 대해 만나보니 제 생각이 편견이었다. 강렬한 이미지를 많이 했지만,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일반적인 모녀보다 엄마 같은 딸, 딸 같은 엄마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배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시나리오가 슬슬 풀리기 시작했다. 정말 선배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현장에서 그렇게 해줬다. 현장에서 우연히 선배님 대본을 봤는데 고3 수험생처럼 인물 분석이 되어 있더라. 후배로서 정말 반성했다”고 털어놨다.
‘초미의 관심사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치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남연우 감독은 첫 연기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치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연우 감독은 아티스트 치타의 광팬은 아니었지만, 무대에서 말하듯이 한다는 생각을 했다. 가사를 자기 말로 하더라. 대사도 말처럼 들려야 하지 않나. 이런 지점이 뭔지 모르게 배우를 해야 하는 친구가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서 배우를 하면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촬영하면서 진짜 놀랐다. 순덕이가 할 법한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가만히 생각하기 힘든데, 믿고 해줘서 잘해줘서 담백한 연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희 촬영 시작 전 연인이 되면서 공과 사를 구분하기 위해 합의를 했다. 치타도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친구는 아니다. 촬영 전에도 멀티를 하는 성격은 아니라 챙겨주지 못한다고 서운해하지 말고 각자의 역할을 하자고 미리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남연우 감독이 `초미의 관심사`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 치타(김은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MBC

남연우 감독과 치타는 MBC 리얼 예능 ‘부러우면 지는 거다(이하 부럽지)에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남연우 감독은 집 앞에 나가기 전 화장할까 묻는 치타에게 충분히 멋있다”고 하는가 하면, 잘 질리는 스타일이라는 치타에게 나는 질리지 않게 해줘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하며 ‘멘트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남연우 감독은 인터뷰 당시 ‘부럽지 방송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멘트 장인이라니 기분이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남연우 감독은 처음 섭외가 왔을 때는 거절했다. 나중에 섭외가 다시 들어왔는데, 기간이 영화랑도 맞았고 영화 홍보에도 좋을 것 같았다. 또 행복한 순간을 간직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어떤 분은 ‘헤어지면 흑역사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더라. 그런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지 않나. 지금 행복한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이벤트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출연 고민을 할 때 은영이 어머니가 방송 나가는 게 부모에게는 가장 큰 효도라는 말을 들었다. 방송에 나오는 걸 보면 저희 부모님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 출연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남연우 감독은 인터뷰 중 래퍼 치타이자 배우 김은영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치타에 대해 그동안 보여준 강렬한 이미지 말고도 여러 면이 있는 친구다. 매력이 수만 가지다. 김은영은 생각이 건강하다.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좋다. 거기에 반했다”며 일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고 늘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친구다. 저도 그러고 싶은 사람”이라며 치켜세웠다.
치타와 2년째 공개 열애 중인 남연우 감독은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흔히들 연애를 오래 하면 결혼해야지 한다. 나이가 차면 결혼해야 한다고 학습하지 않나.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전 연애 할 생각도 없었다. 치타가 그걸 깼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남연우 감독이 연출 이전에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레진스튜디오

남연우 감독은 연출자 이전에 배우이기도 하다. 2010년 영화 ‘진심을 말하다를 통해 데뷔한 남연우 감독은 영화 ‘나만 없어 고양이 ‘열두 번째 용의자 ‘챔피언 ‘레드카펫, 드라마 ‘방법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는 ‘배우로서 작품을 계속하고 싶다.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다”며 앞으로도 연기자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연출 계획을 묻자 ‘초미의 관심사 이전에 생각한 시나리오가 있다”며 연출할 때는 오늘 하루를 온전히 살았다 싶다. 열 시간을 현장에 있었다면 잘 때 빼고는 에너지 백을 쓰는 느낌이다. 오늘 하루를 꽉 차게 살았다는 느낌이 든다”며 ‘열일 행보를 약속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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