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흑인 사망' 시위에 미국 무법천지…트럼프, 강경 진압 주문
입력 2020-06-02 07:00  | 수정 2020-06-02 08:10
【 앵커멘트 】
백인 경찰의 강압 체포로 숨진 흑인 남성 사건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가 미국 140개 도시로 번졌습니다.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과 폭력 시위가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주지사들에게 강경 진압을 주문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뉴욕 소호 거리의 한 상점에서 양손에 물건을 가득 든 시위대들이 빠져나옵니다.

유리창이 성한 상점을 찾아보기 어렵고 거리 곳곳에서는 불길이 치솟습니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대한 미국인들의 항의 시위가 엿새째 이어진 가운데, 뉴욕과 시카고 등 주요 도시가 무법천지로 변했습니다.

켄터키주에선 경찰과 시위대 간의 총격전으로 1명이 숨지는 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 루이빌 경찰 관계자
- "경찰관들이 공격당하고 총에 맞았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이 경찰을 믿지 않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국 내 시위로 인해 미네소타주 등 한인 상점 피해도 26건이나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주지사들에게 엄중 대응을 촉구하며 칼을 빼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지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시위를 장악하지 못하면 바보 취급당한다"고 질책하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주지사 화상회의 중)
- "아무도 주 방위군을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아 도시는 엉망이 되고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습니다. 장악해야 합니다."

미국 내 시위 확산을 지켜보던 중국은 "인종차별은 미국의 고질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현 상황은 인종차별 문제의 심각성, 미국 경찰의 폭력적 법 집행,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다시 한 번 반영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 140개 도시로 번진 이번 시위를 가리켜 '아름다운 광경'이라며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