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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비룡의 그림자, 어느새 실책 1위
입력 2020-06-02 00:26 
SK와이번스 내야수 정현은 1일 현재 실책 3개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 1위에 올라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빛과 그림자다. 마냥 좋은 것만으로 포장할 수만은 없다. SK는 4연승을 달리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으나 ‘어두운 면도 분명 있다.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선 보완해야 할 ‘문제점이다.
SK는 5월 31일 문학 한화전에서 4회초 허탈하게 실점했다. 1사 1루에서 정진호의 2루 도루를 저지하려던 포수 이흥련의 송구가 어이없이 빗나갔다. 1사 3루가 됐고 뒤이어 박종훈의 폭투로 정진호가 홈을 밟았다. 안타 1개만 맞고 실점한 과정이었다.
팀 시즌 21번째 실책. 10개 구단 중 최다 실책 1위다. SK가 4회말부터 힘을 내며 승부를 뒤집었으나 낙승이 되기 힘든 경기였다. 신바람 나는 연승을 달렸으나 수비 불안 노출이 반복되고 있다.
SK의 실책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나오고 있다. 지난 주간 SK의 실책은 무려 10개였다. 5월 28일 잠실 두산전만 유일하게 실책이 없었다. 주간 실책은 kt(8개), 한화(6개)보다 훨씬 많았다. 5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8회말 포수 이현석의 송구 실책에 와르르 무너지기도 했다.
물론, 미스 플레이로 흐름을 뺏기고도 뒤집은 저력을 발휘했다. 시즌 초반 SK에 볼 수 없던 힘이다. 다만 포장하기 나름이다. 애초 ‘위기와 ‘절정의 장치를 스스로 만드는 비룡 군단이다. 좀 더 평탄한 길을 갈 수 있건만 너무 멀리 우회했다.
최정이 깨어나고 이흥련이 가세하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6월에도 낙관하기 힘든 SK다. 첫 상대부터가 페이스가 가장 좋은 NC다. 특히 NC의 홈 승률은 무려 81.8%에 이른다.
두 번째 격돌이다.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가진 문학 3연전에서 NC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SK의 분위기가 최악이던 시기였다. 두 번(5월 15·16일)은 팽팽한 흐름이었으나 역부족이었다.
SK가 예전보다 달라지고 좋아진 점이 있으나 수비가 더 불안해진 것도 사실이다. 1점을 내주면 2점을 따는 방식으로 매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 구창모가 등판하지 않아도 NC의 마운드는 한화와 다르다. 근본적으로 수비가 견고하지 않고선 비룡이 높이 날아오를 수 없는 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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