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미국 식량 지원 거부
입력 2009-03-18 04:51  | 수정 2009-03-18 08:51
【 앵커멘트 】
북한이 미국의 식량 지원을 거부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로켓 발사를 앞두고 북한의 김영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로켓 발사를 앞두고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높은 가운데 북한이 미국의 식량 원조를 거부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추가적인 미국 식량지원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미국에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이 인도적인 지원을 거부한 데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체결한 대북 식량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지금까지 16만 9천 톤을 전달했고, 지난 1월 옥수수와 콩 5천 톤이 마지막으로 전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김영일 총리가 어제(17일) 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공식 방문해 주목됩니다.

김영일 북한 총리는 오늘(18일) 원자바오 총리, 내일(19일)은 후진타오 주석과 면담할 예정이며, 6자회담과 로켓 발사, 식량 지원,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독일의 나우만 재단의 발터 클리츠 한국 사무소장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에 실패하면 군부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권력 균형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클리츠 소장은 미사일 시험발사가 갖고 있는 위험을 감안할 때 북한이 이를 감수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6자회담 당사국이 아닌 유럽연합도 북한은 유엔 결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을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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