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시장 딸, 흑인사망 시위 참여했다 체포…엄마가 흑인
입력 2020-06-01 16:21  | 수정 2020-06-08 17:05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을 향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촉발된 항의 시위에 뉴욕 시장의 딸이 가담했다가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31일 미 NBC방송,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딸인 26살 키아라 더블라지오가 불법 집회에 참여해 체포됐다가 풀려났습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키아라는 당일 맨해튼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이 도로를 비우라고 지시했는데도 이동하지 않아 체포됐습니다.

그는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입니다.


그는 아버지인 더블라지오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에게 "집에 갈 시간이다"라고 촉구하기 한 시간 전쯤 체포됐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같은 날 트위터로 "(백인으로서의) 내 특권을 알고 있고 나는 그들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흑인 사회의 일상에 인종차별이 스며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알고 있다"며 시위대의 분노에 동감을 표했습니다.

지난 25일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가혹행위로 사망한 후 일어난 시위는 미 전역으로 들불처럼 확산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시위는 방화와 총격을 동원한 유혈·폭력사태로 비화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