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정폭력 피해 달아났더니…찾아와 몸에 불붙인 남편
입력 2020-06-01 10:40  | 수정 2020-06-08 11:07

가정폭력으로 피신한 아내를 찾아가 분신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1일 A(53) 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죄로 불구속 입건했다.
그는 지난 31일 오후 9시 46분경 자신과 별거 중인 아내 B 씨가 거주하는 대구 북구 서변동에 있는 한 원룸을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B 씨와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자기 몸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왼팔과 가슴에 2도 화상을 입었으며, B 씨 역시 얼굴에 1도, 몸과 양쪽 팔에 2도 화상을 입었다.
현재 둘 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불은 원룸 복도 1층 약 10㎡도 태웠다.
불은 4분여 만에 꺼졌으나 소방서 추산 51만 원의 피해를 냈으며 이 불로 원룸 건물에 있던 5명이 대피해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으로 아내가 피신해 있는 곳에 남편이 찾아갔다"며 "치료한 뒤 조사해 구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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