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원 속초, 6개월만에 다시 미분양관리지역 입성
입력 2020-06-01 09:46 

제39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에서 미분양관리지역 대상 기간(6개월) 종료로 제외됐던 강원도 속초시가 6개월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속초시에서 '속초2차 아이파크'가 분양에 나섰지만 2개 평형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1일 HUG에 따르면, 제45차 미분양관리지역(5월 29일 기준)으로 수도권 5곳과 지방 26곳 등 총 31개 지역이 선정됐다. 전월(제44차, 34곳) 대비 부산 기장군·영도구, 강원 강릉시, 충남 천안시가 제외되고 강원 속초시가 편입됐다.
4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관리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총 2만3548세대로 전국 미분양 주택 총 3만6629세대의 약 64%를 차지하고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수가 500세대 이상인 시·군·구에서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등 4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면 선정되는데 이번 선정에서 속초는 3가지나 해당됐다.

실제 민간분양 기준으로 2018년 9월 이후 17개월만에 공급된 새 아파트도 미분양 물량이 다수 나온 바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2월 317세대 정도였던 강원 속초의 미분양 물량은 올해 3월까지 300여 세대를 유지하다가 4월 730세대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속초 아파트의 월간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29개월 연속 하락 중인 부분도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5월 말 속초시 동명동에서 나온 '속초디오션자이'가 모든 주택형을 1순위 해당지역에서 청약접수를 마감한데다, 올해 이 지역 내 신규 공급은 6월 560여 세대 정도만 예정돼 시장 분위기가 전환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이 속초에서 두번째 자이브랜드로 공급한 '속초디오션자이'에는 1순위 355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127명이 몰리며 17.3대 1의 평균 경쟁률로 마감했다. 속초디오션자이의 3.3㎡당 분양가는 1372만원으로 전용면적 84.98㎡(25층 이상) 기준 4억8310만원, 40층 이상인 131.98㎡ 분양가는 11억7020만원에 달했지만 양호한 청약성적표를 받은 것.
속초에서 가장 높은 지상 최고 43층으로 지어지는 덕분인지 최고 경쟁률은 펜트하우스인 전용 131㎡A에서 나왔다. 3세대 모집에 해당 지역에서만 267명이 몰리며 8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4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15~17일 정당계약에 들어간다.
6월 이후 잡혀있는 신규공급은 일단 560여 세대 정도다. 롯데건설은 6월 중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436-1번지 일원에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선보인다. 속초시에 첫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로 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128㎡, 총 568세대 규모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물량의 경우 아직 강원도가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고, 대출규제가 느슨한데다 청약통장 가입기간도 6개월만 넘으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는 부분을 강조한 부분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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