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3구 아파트 거래…26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09-03-17 16:01  | 수정 2009-03-17 17:04
【 앵커멘트 】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에 힘입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는 2년여 만에 가장 많은 거래를 보인 가운데,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전국에서 신고된 아파트 거래는 2만 9천 건.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특히 한 달 새 1만 건이 늘면서 사실상 1년 만에 처음으로 거래가 증가했습니다.

전국적으로 고루 거래가 증가한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이 두드러졌습니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거래는 1만 건을 넘기며 한 달 새 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강남 3구는 1,210건이 거래돼 지난 2006년 12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올 초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완화 정책이 잇따르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다소 커지기 시작했고요, 특히 바닥권이라는 인식 속에 급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올랐습니다.

제2롯데월드와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허용 등 수혜지역인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의 경우 11억 원에 거래돼 한 달 만에 2억 가까이 뛰었습니다.

반포 AID차관 73㎡형은 두 달 전보다 1억 3천만 원이 올랐고, 대치동 은마 아파트도 9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거 거래가 이뤄졌지만, 저렴한 급매물 위주인데다 현재 경기 침체가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거래 증가 추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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