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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상황서 등판 정우람…해결사 없는 ‘꼴찌’ 한화의 민낯
입력 2020-06-01 05:01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SK가 5회에 터진 이흥련의 역전 결승홈런을 앞세워 6-4 승리를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4연승, 반면 한화는 8연패에 빠지면서 꼴찌로 추락했다. 한화 선수들이 9회초 마지막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5월의 마지막날 8연패와 함께 최하위로 떨어졌다. 마무리 정우람은 2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9경기 만에 출근 도장을 찍었고, 타선은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꼴찌로 추락한 한화의 민낯이 드러났다.
한화는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팀간 6차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속절없는 8연패였다. 간당간당하게 지키던 9위 자리도 이날 SK에 내줘야 했다. 0.5경기 차지만 개막한 지 한 달도 못 돼 SK에 밀려 10위로 내려왔다. 8연패의 여파는 컸다. 시즌 7승 17패가 됐다.
연패의 가장 큰 원인은 물먹은 타선이다. 하주석 오선진 등 내야 주축들이 부상을 빠진 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한화다. 여기에 간판타자 김태균은 11경기에서 타율 0.103에 그치며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도 제 몫을 못하고 있다. 19경기에서 타율 0.225에 2홈런 10타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 23일 창원 NC다이노스전부터 연패가 시작된 한화는 연패 기간 중 팀타율이 0.20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도 22점으로 역시 최하위다. 득점권 타율도 0.167에 그치고 있다. 한마디로 해결사가 없다.
이날 SK전도 1회초 호잉의 선제 스리런포가 터졌지만, 그게 전부였다. 4회초 1점은 정진호의 도루와 상대 포수의 실책, SK 선발 박종훈의 폭투로 얻은 것이었다. 이날 한화는 최진행을 1군에 콜업해 4번타자로 출전시켰지만, 2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5번타자 이성열과 7번타자 송광민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리드오프 이용규와 호잉의 멀티히트가 위안이었지만, 연패를 끊기에 부족했다.
4-6으로 뒤진 8회말에는 마무리 정우람이 등판하기도 했다. 보통 마무리 투수는 팀이 앞선 상황에서 나온다. 하지만 정우람은 지난 22일 창원 NC전 등판 이후 개점 휴업 중이다. 결국 9경기 만에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린 건, 경기 감각 차원의 문제였다. 1주일 여만에 등판한 정우람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탓인지 안타와 사구로 주자 2명을 내보내기도 했지만, 실점 없이 SK타선을 막았다.
물론 9회초 한화 타선은 송광민-이해창-노시환이 모두 범타에 그치며 끝났다. 너무나도 무기력한 꼴찌 한화를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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