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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이인복 “팀이 도와준 덕분이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5-31 21:00  | 수정 2020-05-31 21:32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인복이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사진(서울 잠실)=노기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첫 승 생각은 없었다. 승리투수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팀 동료들이 타격과 수비에서 도움을 줘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인복이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인복은 8회말 무사 1, 2루에서 실점 위기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뒤 박건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3-3이 됐다.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승리 요건도 날라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인복은 (박)건우형에게 던진 공은 실투였다. 잡아야 된다는 생각에 결국 안타를 맞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인복은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1사 1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를 병살타로 잡은 후 이닝을 끝낸 이인복은 10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롯데는 11회초 대거 5점을 뽑으며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으며, 11회말 구승민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거뒀다. 2014년 데뷔 이후 이인복은 무려 6년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순간이다.
이인복은 기쁜 건 없고 너무 오래돼서 떨뜨름하다. 다음에는 호투를 보이고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올시즌 이인복의 목표는 볼넷을 줄이는 것이다. 31일 현재 몸에 맞는 공은 1개 있었으나 볼넷은 내준 적이 없다.
점수를 주더라도 두들겨 맞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지난해에 기회를 많이 받았으나 잡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말한 이인복은 구위는 오히려 지난해가 더 좋았으나 생각을 바꿨다, 그냥 던지자는 생각으로 하니 계속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라고 자신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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