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흑인 사망' 폭력시위 미 전역 확산…트럼프, 군 투입 위협
입력 2020-05-31 19:20  | 수정 2020-05-31 19:53
【 앵커멘트 】
흑인 남성이 가혹행위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이제는 폭력사태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군대 투입을 경고하는 등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해 시작한 인종차별 철폐시위가 백악관 앞까지 번졌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대통령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 차량을 파손하기도 했습니다.

CNN은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는 물론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22개 주,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집계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LA 카운티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시위 양상도 격렬해져 약탈과 방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포틀랜드의 한 쇼핑몰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무단으로 들어가 루이비통 가방을 들고 나오는 장면이 SNS를 통해 퍼졌습니다.

경찰 대응도 강경해져 뉴욕에서는 경찰차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벌어지는 일이 정의나 평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폭도와 약탈자에 의해 먹칠을 당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의 군대는 매우 빨리 그곳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급진좌파들에게 이런 일은 할 수 없다는 걸 가르쳐야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강경 대응 방침이 시위대를 더 자극하고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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