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불황에 경기방어주? '체면 구긴' 경기방어주
입력 2009-03-17 15:31  | 수정 2009-03-17 15:31
【 앵커멘트 】
흔히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경기방어업종에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서는 경기방어업종의 주가가 오히려 부진하기 때문에 투자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0.56% 올랐지만, 대표적인 경기방어업종인 음식료 업종은 11% 넘게 하락했습니다.


업종별 하락폭으로는 으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졌지만,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은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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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를 보였지만, 상승장이 이어지며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식어버렸습니다.

또 다른 경기방어업종인 통신업종도 올들어 8% 가까이 하락하며 체면을 구기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통신업종이 경기방어주로 인기를 끌며 주가가 올랐지만, 투자자들은 경기방어주를

또 KT와 KTF의 합병으로 새로운 상품이 나타난다면 오히려 '제 살 깎기'식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악재입니다.

▶ 인터뷰 : 정승교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합병이라는 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줄 걸로 봤는데, 합병 이후에 새롭게 과거 우리가 봤었던 과열경쟁으로 간다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거거든요."

전문가들은 증시가 상승 국면으로 움직이는만큼 앞으로도 경기방어주로 높은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고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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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전한 투자처에 관심이 있다면 경기방어업종 가운데 낙폭이 큰 일부 종목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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