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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실점에도 ‘시즌 2승’…독수리 잡는 ‘잠수함’ 박종훈 [현장스케치]
입력 2020-05-31 17:17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박종훈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역시 독수리 잡는 잠수함이었다. SK와이번스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9)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팀 4연승에 일조했다.
박종훈은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6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한화 상대로 통산 21경기, 98⅔이닝을 소화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중인 박종훈은 오랜 만에 한화 상대로 4실점을 했다. 한화 상대로 3실점을 넘어가는 피칭은 2016년 7월 28일 대전 한화전 2이닝 10실점 이후 1403일만이었다.
그래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이날 SK가 6-4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출발이 좋지 않았던 박종훈이다. 1회초 연거푸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제라드 호잉에 선제 3점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1회말 타선이 2점을 뽑아 추격을 시작하자 힘을 냈다. 2,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내냈다. 하지만 박종훈은 4회초 1사 후 정진호에 안타를 맞았고, 도루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정진호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후 폭투로 정진호에 득점까지 내줬다.
2-4로 뒤진 상황에서 타자들이 박종훈을 도우러 나섰다. 곧바로 이어진 4회말 노수광, 정의윤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박종훈도 책임감 있게 한화 타선을 막았다. 비록 5회초 이용규, 호잉에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최진행에 3루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SK가 5회말 이흥련의 역전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오자, 박종훈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SK타선은 6회말 다시 1점을 보탰다.
팀이 6-4로 앞선 7회초 서진용에 마운드를 넘기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SK는 서진용-김정빈-하재훈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하며 연승을 확정지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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