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페이스X 팰컨9에 품절된 공룡인형
입력 2020-05-31 15:11  | 수정 2020-06-02 16:09

스페이스엑스가 현지시각 30일 오후 3시22분(한국시각 31일 오전 4시22분)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두 우주비행사를 태운 로켓 팰컨9을 쏘아올리자, 공룡 인형이 때 아닌 인기를 누렸다.
두 우주비행사를 태운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 한켠에 놓여 있던 공룡 인형 때문이었다.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53)와 밥 벤켄(49)은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을 각각 두고 있는데, 이들이 우주비행사 아빠에게 쥐라기(1억5400만~1억5000만년전) 시대에 지구를 누볐던 아파토사우루스의 인형을 선물한 것. 밥 벤켄은 "두 아들이 (이번 여정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아주 멋진 일"이라며 "우리와 함께 인형이 떠다니는 것을 보고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주선과 함께 공룡 인형이 생중계되자 25달러(약 3만원)짜리 이 봉제 인형이 품절 사태를 빚었다. 또 SNS에서는 판매처를 문의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우주비행사들이 장난감 인형과 함께하는 것은 역사가 있다. 우주비행사는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우주에 나가는 순간, 즉 중력가속도(g)가 0이되는 순간을 알기 어려운데 함께 동승한 인형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판단한다.
스페이스X가 2019년 3월 무인우주선을 발사할 당시 지구 모양 인형이 동승했는데, 일런 머스크 스페이스엑스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슈퍼 하이테크 제로-G 인디케이터를 발사 직전에 추가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상덕 기자 asiris27@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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