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태경 "민경욱의 `follow the party`? 수학적 조작"
입력 2020-05-31 13:16  | 수정 2020-06-07 13:37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31일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은 제2의 지만원 괴담 같은 것"이라고 힐난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해도 통합당 내에 있는 극단적인 비호감 세력들을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 당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정 선거 주장에 대해 "최소한 우리가 우파 보수라고 할 때, 팩트, 과학, 상식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는데 보수도 우파도 아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좌우를 떠나 대한민국이 국제 망신을 당하고, 동료 국회의원이 국제 사기꾼이 되는 현상을 묵과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 전 의원은 중국 개입설의 증거로 'Follow the party'라는 문구를 제시했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수학적 조작이고 가설 천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수표 조합을 토대로 도출하면 'Follow the Party'뿐 아니라 'Follow the ghost' 'Follow the happy' 등의 문구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킹은 해커가 악성코드를 심은 것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다운을 받아서, 선관위 내부망에 진입할 수 있는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유출되는 방식으로 일어난다"며 "'Follow the Party'는 그런 직접 증거와는 무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하 의원은 "마지막으로 민 전 의원에게 부탁드린다. 저라고 왜 비판하고 싶겠나. 이건 아니지 않나"라며 "민 전 의원의 지지자들이 저에게 댓글과 문자를 많이 보내고 있는데, 그런 극단적 목소리 때문에 우리 당이 망한 것이다. 자기 고백을 하는 결단과 용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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