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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정상 오르지 못한 비운의 스타 1위 '마라도나'
입력 2020-05-31 11:40  | 수정 2020-06-07 12:05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은 '최고'였으나, 유럽 정상에 서지 못했던 선수 50명을 선정해 31일(한국시간) 공개했습니다.

1위는 '축구의 신' 마라도나였습니다.

프로 무대에서 수많은 정규리그, 컵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마라도나는 1986년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으로 인도했습니다.

실력에 걸맞은 우승 경력을 쌓고 은퇴했지만 딱 하나 이루지 못한 게 유러피언컵 우승입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출범하기 전, 유러피언컵은 최고 권위의 유럽 클럽대항전이었습니다.

각 나라 리그 챔피언 '한 팀' 씩 유러피언컵에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렸습니다.

마라도나는 전성기를 보낸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두 번 유러피언컵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1987~1988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져 32강전 첫 라운드 만에 탈락했습니다.

1990-1991시즌에는 16강전에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를 만나 1, 2차전 모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져 분루를 삼켰습니다.

스카이스포츠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브라질 축구의 새 황금기를 열었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를 2위에 올렸습니다.

1992년 챔피언스리그 체제가 들어선 뒤 전성기를 보낸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입니다.

힘과 기술이 가장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골잡이 호나우두는 두 차례 발롱도르를 거머쥐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총 36골을 폭발했습니다.

월드컵에서는 2번 우승했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근처에도 못 갔습니다.

결승전 무대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습니다.

가장 높은 성적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2002-2003시즌의 준결승이다. 당시 호나우두의 득점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3위에는 브라질의 호마리우가 선정됐습니다.

호마리우 역시 호나우두와 마찬가지로 월드컵 트로피는 손에 넣었지만, 유럽 정상에는 서지 못했습니다.

호마리우는 워낙 막강해 '드림팀'으로 불리던, 요한 크라위프 감독 체제의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호마리우가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때는 1993-1994시즌입니다.

바르셀로나는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랐으나 AC밀란(이탈리아)과의 결승전에서 0-4로 어이없게 져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려 64골을 기록 중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가장 높은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레반도프스키의 유럽 정상 도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올 시즌 대회에서 뮌헨이 16강 1차전에서 첼시에 3-0으로 이겨 8강 진출 가능성이 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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