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빚 대신 갚아주는 보험 있다? 없다?
입력 2020-05-31 09:22  | 수정 2020-06-07 09:37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달을 줄 누가 알았을까. 빚이 갑작스럽게 느는 현상도 그 하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적 부작용으로 빚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실상을 증명하듯 신한과 삼성카드 등 7곳 카드론 대출은 올해 3월 4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000억원, 한 달 사이 45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빚이 증가한다는 것은 부실율 또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신용보험'이 다시 재조명받고 있다.

신용보험이란 금융기관 대출 고객이 사망, 장해 등의 예기치 못한 보험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회사가 대출 고객 대신 남아있는 대출액 또는 보험가입 시 약정한 금액을 상환해 주는 상품이다.
신용보험에 가입한 대출기관은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재정건전성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일찌감치 신용보험이 대출자 및 대출기관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며 가계부채에 대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BNP파리바카디프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한국의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전체 응답자들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에 과거보다 더 많이 노출됐다고 답했다.
'월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전체 응답자의 74%) 중 36%가 대출금 미상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8년 대출금 미상환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인 22%보다 상당히 증가한 것이다. 한국 응답자의 경우 27%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4월 3일부터 29일까지 3개 대륙(유럽, 중남미, 아시아) 내 총 26개국 2만6000명(한국인 1000명)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인 입소스(Ipsos)가 맡았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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