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상 첫 온라인 GSAT 치른 삼성, 하반기 공채도 온라인 검토
입력 2020-05-31 07:46 

삼성이 30, 31일 이틀간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사상 첫 온라인으로 치른 가운데 올해 하반기 이후 공채도 온라인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삼성에 따르면 이번 첫 온라인 시험 과정을 면밀히 평가·분석하고 문제점 등을 보안해 하반기 이후 공채에 온라인 필기 시헙을 제도화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작한 온라인 시험이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를 제속해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시험에서 우려됐던 부정행위나 프로그램상의 큰 오류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해 향후 온라인 채용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삼성은 그동안 일명 '삼성 고시'로 불리는 GSAT를 치르면서 대규모 현장 시험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 문제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한날한시에 수만 명에 달하는 응시생들을 전국의 고사장으로 불러모으면서 회사와 수험생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과 시간이 만만찮았다.
실제 이번 삼성의 온라인 시험은 '비대면 채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는 삼성SDS의 최신 화상회의 솔루션이 큰 역할을 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감독관 1명이 응시자 9명을 꼼꼼히 감독해 부정행위를 막았다.
비용 절감 효과도 얻었다. 삼성은 이번 온라인 시험 응시자 전원에게 개인정보보호용 신분증 가리개와 스마트폰 거치대, 영역별 문제 메모지 등 시험에 필요한 도구들을 담은 꾸러미(키트)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 물품 제작과 우편 발송비가 전국의 고사장을 빌리는 것보다 적은 비용이 투입됐다.
응시생들 역시 코로나 감염 우려와 교통비 부담 없이 멀리 떨어진 고사장을 찾아가지 않고 비교적 편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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