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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타] `꼰대인턴` 김응수, 곽철용 넘어설 새 인생캐 등장…강제 전성기 다시 열까?
입력 2020-05-31 07:4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김응수가 새로운 캐릭터를 각인시키며 인생캐릭터를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제 전성기를 다시 맞게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물. 갑질 본부장에서 하루아침에 경비원이 된 이만식이 겨우 얻은 시니어 인턴 자리에서 과거 부하직원이었던 가열찬(박해진 분)을 상사로 모시며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갑을이 바뀐 가열찬의 통쾌한 복수극이 호평을 받고 있다.
꼰대인턴은 방송 첫주만에 화제성 1위, 드라마 전체순위 3위를 달성하고 콘텐츠 영향력 2위에 등극했고 영탁부터 이찬원, 김희재까지 최근 뜨거운 인기를 얻고있는 트로트 가수들이 OST에 나서며 여러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주연인 김응수의 열연. 특히 지난해 영화 '타짜'에서 연기한 곽철용의 명대사 "묻고 더블로 가", "어이 젊은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 "나도 순정이 있다",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등이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다시 부각되면서 강제 전성기를 맞았다.

그런 가운데 김응수가 '꼰대인턴' 속 이만식 역으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는 것. '타짜' 뿐 아니라 여러 영화, 드라마 등에서 악역으로 활약을 했던 김응수가 그동안 잘 보여주지 않았던 코믹 연기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김응수는 부하 직원에게 절대 '갑'으로 군림하며 꼰대의 끝을 보는 모습부터 임원 승진을 앞두고 갑자기 좌천, 퇴직하는 모습,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굴욕을 감내하는 모습 등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을 생동감있게 그렸다. 또 준수식품에 입사,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괴롭혀 퇴사시킨 가열찬 부서 아래서 시니어 인턴으로 일하면서 자존심을 굽히고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이 가장들의 모습을 연상시키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김응수의 코믹연기. 그동안 이 모습을 몰라봤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코믹 연기를 잘 소화하고 있다. 그동안의 이미지를 완전히 내려놓고 열연을 펼치는 모습이 호평을 자아내고 있는 것. 김응수는 가열찬이 "밀크티집에 가서 타비오카를 도롱뇽 알 만한 것과 개구리알 만한 것 5 대 5로 넣어 호피무늬 그라데이션이 됐을 때 가지고 와라", "에스프레소 도피오를 롱고로 뽑아서 휘핑 얹고 초코칩에 시나몬 파우더 뿌린 걸로 하겠다" 등 커피 심부름을 자처한 자신에 무리한 주문으로 괴롭혀도 웃으면서 응대하는가 하면 중국인 바이어와 술자리에서 완전히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며 흥을 돋우는 등 열정적인 모습이 관전 포인트일 정도.
12부작인 '꼰대인턴'은 초반부인 4회까지 주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남은 8회분 동안 본격적인 코믹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김응수의 새로운 모습은 어디까지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과연 김응수가 자신의 인생캐릭터인 곽철용을 넘어서며 새로운 인생캐릭터로 이만식을 추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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