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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불후의 명곡` 임영웅, 송해 감동시킨 트로트 장인... 정동원 송해 가요제 MVP
입력 2020-05-30 19: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석훈철 객원기자]
임영웅이 송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정동원이 송해 가요제 MVP가 됐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송해 가요제 2부로 꾸며졌다.
2부 첫 무대를 여는 정동원은 "송해 선생님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거니까 최선을 다해 가지고 좋은 무대 만들어 보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문워크 개인기를 선보이며 대기실을 들썩이게 했다.
장민호는 "송해 선생님 앞에서 노래를 해서 울컥했어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6명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라는 생각이 무대에서 들더라고요"라며 "'선생님 앞에서 노래 부를 기회가 있다고?'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동생들을 보면서 예전의 저를 보는 거 같았어요"라며 "이 동생들이 천군만마예요"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정동원은 "오늘 제가 송해 선생님 앞에서 부를 곡은 배호 선생님의 '누가 울어'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할아버지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노래가 이 노래거든요. 불후의 명곡에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뜻깊은 무대이니 만큼 '할아버지를 위해서 노래를 불러야겠다'고 생각해 누가 울어를 선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동원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절 키워주셨구요. 제 음악적 재능을 할아버지가 알아보시고 공연도 데리고 다니고 악기도 알려주셨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할아버지 덕분입니다"라고 할아버지에 대한 고마음을 드러냈다.
세 번째 무대를 장식한 정동원은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배호의 '누가 울어'를 선곡했다. 정동원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노련한 무대를 선보이며 스페셜 관객 판정단의 박수를 유도했다. 영탁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게 보여요"라며 정동원의 무대를 칭찬했다. 임영웅은 "동원이는 어린애치고 잘하는 게 아니라 진짜 잘해요"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무대에 오르기 전, 이찬원은 "세 번째 전국 노래자랑에 나가서 불렀던 진또배기 무대가 기억이 남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송해 선생님과 듀엣곡도 불렀어요"라며 "너무너무 존경스러운 선생님입니다"라고 송해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네 번째 무대에 오른 이찬원은 조용필의 '일편단심 민들레야'를 선택했다. 송해에게 절을 올리며 무대를 연 이찬원은 특유의 트로트 창법을 통해 짙은 감성을 선사했다. 임영웅은 "제가 불렀을 때는 시간이 흐른 후의 감정이었는데 찬원이는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은 감정이었다"며 "원래는 파워풀한 보컬이었는데 오늘은 더 파워풀했다"고 이찬원의 무대를 극찬했다.
송해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기대해도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라고 정동원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이어 "네 번 출연했는데 고루고루 상을 탔어요"라며 이찬원에 대한 얘기도 덧붙였다.
정동원은 "제가 이 노래를 할아버지께서 좋아하셔서 선곡했는데 이 노래를 송해 선생님 앞에서 부르게 되니까 송해 선생님을 할아버지라고 생각하며 불렀어요"라고 밝혔다. 이찬원은 "40년 만에 최초로 송해 선생님의 MC 파트너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야망을 드러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영탁은 "사실 동료 가수들이 불후의 명곡 출연 할 때마다 부러웠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꿈도 안 꿨었어요. 불후의 명곡에 제가 나올 줄은 상상조차 못했는데 송해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습니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영탁은 "아버님께서 가장 좋아하신 노래인 나훈아 선생님의 '영영'을 선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몸이 안 좋으셔서 병원에 계신데 제 노래를 통해 아버지께서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효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다섯 번째 무대에 오른 영탁은 나훈아의 '영영'을 불렀다. 영탁은 뛰어난 가창력과 표현력을 통해 강렬한 무대를 선물했다. 김희재는 "막걸리 한잔 이후의 레전드 무대인 거 같다"고 밝혔다. 장민호는 "한 두 마디로 무대를 사로잡았다"고 극찬을 더했다.
임영웅은 "전국 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가수의 꿈을 꾸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포천시 편에 다시 출연했는데 그때는 초대 가수로 출연했습니다"고 했다. 이어 "좋은 가수가 돼서 선생님에게 인정 받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를 맞이하게 되어 영광입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임영웅은 진미령의 '미운사랑'을 선곡했다. 임영웅은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선보이며 완벽한 피날레를 선사했다. 이찬원은 "음절 하나하나에 모든 감정과 혼을 담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임영웅의 무대를 극찬했다. 장민호는 "히어로는 히어로다"고 극찬을 이어갔다.
송해는 영탁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영탁은 "가장 최근에 녹화를 마친 곳이 안동인데 안동이 제 고향입니다. 무대에서 아는 분들이 관객으로 보이니까 '이제 가수라고 해도 되겠구나'라는 뿌듯함이 들었습니다"라고 감회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영탁은 송해를 위해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불렀다.
송해는 "오늘 너무너무 놀랄 분들이 많이 나왔다"며 "임영웅, 아주 진정한 얼굴로 노래를 해서 눈길을 돌리지 못했어요. 많이 감동했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영웅은 "이 자리에 있는 게 믿기지 않고 선생님 앞에서 제가 열심히 연습한 노래를 진중한 모습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데 영광입니다"고 화답했다. 임영웅은 송해의 노래 '아버지와 딸'을 부르며 헌정 무대를 선물했다. 이에 송해도 자신의 노래 '딴따라'로 화답했다. 정동원이 제1회 송해 가요제 MVP를 수상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여러 가수들이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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