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일부 도시 야간통행 금지령…트럼프 강경 대응 논란도
입력 2020-05-30 19:30  | 수정 2020-05-30 19:58
【 앵커멘트 】
급기야 미국 내 일부 도시는 야간통행을 금지했고, 미 국방부도 헌병 부대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대를 '폭력배'로 지칭하고 강경 대응을 선언해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어서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시위가 격해지자 사건 발생지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인근 도시엔 주말 동안 야간통행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미네소타 주의회는 의원과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미 국방부도 헌병 부대 파견을 지시했습니다.

시위가 격해진 상황에서 CNN에 속한 흑인 기자가 체포됐다 풀려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반면 백인 기자는 정중한 대우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경찰의 또 다른 인종차별적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팀 월즈 / 미국 미네소타주 주지사
- "제가 이런 상황에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시위대를 '폭력배'로 규정하고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문구는 1960년대 흑인 시위 당시 보복을 다짐한 경찰이 처음 사용한 인종차별적 발언입니다.

비판이 쏟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문구의 유래를 몰랐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강경 노선에 대한 입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상황처럼 무법·무정부 상태와 혼란이 번지는 걸 용납할 수 없으며…."

트위터 측은 해당 문구에 대해 '폭력 미화 소지가 있다'며 또 한 번 경고 딱지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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