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코로나 하루 사망자 265명…경제성장률 11년 만에 '최악'
입력 2020-05-30 17:45  | 수정 2020-06-06 18:05

오늘(30일)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7천964명 늘었고, 사망자도 265명이나 증가했습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모두 이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7만3천763명이고, 사망자는 총 4천971명입니다.

인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1천명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 3천∼4천명대로 올라섰고, 18일부터 매일 5천명가량, 22일부터는 매일 6천명 넘게 늘었습니다.


일일 확진자 수는 전날 7천466명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7천명을 넘겼습니다.

일일 사망자 수는 전날 175명에서 이날 265명으로 90명이 더 증가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최근 경제 충격을 우려한 정부가 봉쇄 조치를 잇따라 완화하고 검사 수를 늘리면서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인도의 2019∼2020 회계연도(매년 4월 시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2%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2009 회계연도의 GDP 성장률은 3.1%였습니다.

인도의 2018∼2019 회계연도 GDP 성장률은 6.8%였습니다.

하지만, 인도 경제는 작년부터 소비 위축, 유동성 악화, 투자 부진 등 여러 악재로 어려움을 겪다 올해 3월부터 코로나라는 더 큰 암초를 만났습니다.

인도중앙통계청(NSO)은 2019∼2020 회계연도의 마지막 분기인 올해 1∼3월 경제성장률이 3.1%로 떨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3월 25일부터 시작된 전국 봉쇄령으로 많은 기업이 영향을 받았다"며 "기업 관련 데이터 수집이 31일 끝나기 때문에 경제 성장률 통계 수치에 일부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도의 코로나19 봉쇄령이 3월 25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두 달 넘게 이어졌고,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기에 2020∼2021 회계연도에는 '마이너스 성장률'도 기록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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