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 355일만에 철탑 고공농성 중단
입력 2020-05-30 08:40  | 수정 2020-05-30 09:48
【 앵커멘트 】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1년 가까이 고공농성을 해오던 삼성 해고 노동자 김용희 씨가 어제 철탑에서 내려왔습니다.
삼성이 사과의 뜻을 밝히자 김 씨가 이를 승낙한 겁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서울 강남 삼성사옥 앞의 철탑에서 내려옵니다.

지난해 6월 10일 철탑에 오른 지 355일 만입니다.

김 씨는 철탑에서 내려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용희 / 삼성 해고노동자
- "이 큰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주신 동지 여러분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김 씨는 지난 1982년 창원공단 삼성항공 공장에 입사했습니다.


이후 경남지역 삼성 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하다 1995년 해고당했고, 사과와 명예복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해왔습니다.

이번에 철탑에서 내려온 건 삼성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김 씨와 합의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현장에 참석한 임미리 삼성해고자 고공농성공동대책위원회 대표는 삼성의 입장문을 대신 읽었습니다.

▶ 인터뷰 : 임미리 / 삼성해고자 고공농성공대위 대표
- "김용희님의 장기간 고공농성을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양측의 물밑 협상은 지난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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