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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포브스 선정 2020년 운동선수 수입 랭킹 1위 등극
입력 2020-05-30 05:00 
페더러는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돈을 번 스포츠 스타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가 '포브스'지가 선정한 2020년 운동선수 수입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29일 밤(한국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운동 선수 수입 랭킹을 공개했다. 그 결과 페더러는 세전 수입 기준으로 1억 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랭킹 1위에 올랐다.
페더러는 유니클로를 비롯해 크레딧 스위스, 메르세데스-벤츠 등 스폰서들로부터 300만에서 3000만 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1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1990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테니스 스타가 됐다.
여성 테니스 스타인 오사카 나오미가 29위, 세레나 윌리엄스가 33위를 기록했다. 여성 선수가 100위권 안에 들어온 것은 2016년 윌리엄스와 마리아 샤라포자가 함께 오른 이후 최초다. 특히 오사카는 여성 선수 중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대회 상금 340만 달러에 나이키, 닛산자동차, 프록터&갬블 등에서 3400만 달러의 스폰서 비용을 받았다.
이처럼 테니스 스타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 종목 선수들의 수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프로스포츠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대거 중단된 것이 컸다.
포브스는 4년만에 처음으로 상위 100위권 선수들의 수입 총합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100명은 총 36억 달러를 벌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9% 감소한 금액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2021년 조사에서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년중 세 차례 선두를 나눠가지며 다퉜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는 각각 2위와 3위로 밀려났다. 포브스는 두 선수가 지난 12개월동안 총 2억 900만 달러를 벌었는데,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2800만 달러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랭킹에는 총 21개 국가 10개 종목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농구(NBA)가 35명으로 제일 많았고, 코로나19 여파를 가장 적게 받은 NFL 선수들이 지난해 19명에서 31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축구가 14명, 테니스가 6명, 격투기가 5명, 골프가 4명, 레이싱이 3명, 야구와 크리켓이 1명씩 이름을 올렸다. 야구 선수중에는 LA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가 57위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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