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751일만에 선발승’ 김태훈 “타자들에게 고마워” [현장인터뷰]
입력 2020-05-30 00:00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SK가 선발 김태훈의 5이닝 2실점의 호투와 솔로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의 최정의 활약속에 8-6 승리를 거뒀다. SK 염경엽 감독과 이날 첫 승을 챙긴 김태훈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타자들에게 너무 고맙다.”
SK와이번스 좌완 김태훈(30)이 751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김태훈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90구를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구속은 143km. 이날 SK가 8-6으로 승리하며 김태훈은 시즌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김태훈의 선발승은 2018년 5월 9일 마산 NC다이노스전 이후 751일만이다. 2년 전 선발승 이후 김태훈은 마당쇠 역할을 하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김광현(32)의 메이저리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진출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다.
물론 첫 승까지는 조마조마한 상황이 많았다. 이날 7-2 상황에서 6회초 마운드를 박민호에게 넘긴 김태훈은 불펜투수들의 실점을 지켜봐야만 했다. 특히 9회 마운드에 올라간 마무리 하재훈의 2실점에 결국 SK는 정영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김태훈은 우선 타자들에게 너무 고맙다. 오늘 타자들이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줘 편하게 던지려고 했는데 5회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포수 (이)홍구한테 더 고마운데, 온몸으로 내 공을 막았다”며 (김)광현이 형이 미국에 가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게 됐는데 감독, 코칭스태프에서 믿어주셔서 로테이션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승 많이 거둬서 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